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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질꼬질 실타래

 
나도 늘 잊고 있는 것이니 생각 안하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들춰질 가닥이 풀리면 가닥가닥 또 꼬이고 그렇게 엮이고 얽히고 잘리고 뜯기고이어지고 무슨 일을 어떻게 겪어도 더이상 머리아플 일 없을테니 뭐 어때 실타래는 풀리다가도 이어지고 풀다풀다 지치면 잘라서 다시 잇는 것이 나을지도 그렇게 베이고 잘려서 엮이면 더 잘 끊어질까 아니면 더 튼튼해질까
매운 양파도 잔뜩 샀으니 카레나 해야겠다

by F모C™ | 2009/11/08 00:56 | 트랙백 | 덧글(6)

11.5

 

집밥만 살오른다는 말이 아마 맞는듯 나가서 먹은 것은 핫썬베이크치킨 속에 들어있는 양념맛이 조금 애매했지만 닭 자체는 나쁘지 않고 나오는 시간이야 좀 걸려도 구운 맛이 괜찮았고 그집 맥주 첫잔은 가볍고 깔끔했는데 두번째 잔은 깔끔하지만 무거웠고 세번째 잔은 역시나 가볍고 깔끔했다 아무래도 따른 사람이 다른듯 거품 양도 달랐다 맥주에 거품 없이 따르는건 기술이 아니다 거품도 좀 있어줘야 하는거다 거품이 필요없는데가 더 많아도 맥주에는 거품이 필요하다고 훌쩍 친구놈은 술김에 정말 아무 생각없이 나님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말을 했다가 자기혐오에 빠져서 땅을 파고 해줄 말은 단 하나 네놈이 그러니 연애를 못하는게야 쯧쯧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혹시나해서 받아보니 수선점이었고 지퍼 색이 금색은 없고 밤색뿐이라 어떻게 할지 전화드렸단다 그러니까 애초에 지퍼 색상이 맞는 게 없어서 어떻게 할지 확인해야하니 따로 둔 것을 수선완료된걸로 착각하고 넘기셨던거라니 허허허 그러셨군요 실수를 깨달으셔서 다행이지만 이럴때 따져봤자 나오는것 없으니 아아 그러셨어요 안쪽으로 들어가는거니까 그냥 밤색도 괜찮아요 라고 해버렸지만 서글픈건 어쩔수 없고 처음부터 곱게 신지 못한 나님 잘못이지 뭐 양쪽 똑같지 않으면 어때 똑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좋다고도 했지 하지만 다음에는 거기 안맡길거다 흥 차라리 택배비 들어도 본사로 부치고 말지 본사에도 밤색지퍼뿐이겠지만 뭐 어쩌겠소
이웃 할머니가 떡을 왕창 갖다주셨는데 아빠씨 나더러 하는 말 좀 쉰것같으니 먹지말란다 저기 막걸리떡은 원래 이런 맛이 나는건데 간만에 드셔보셔서 혀가 가셨소 했더니 떡을 찌고도 막걸리냄새가 남아있는건줄 몰랐댄다 왜그래 아마추어처럼 할머님 감사 잘먹겠습니다
아참 주문한 양파 5kg 배송온것은 14개 알이 참 굵고 실하구나 세개쯤 짓눌린거야 생물 배송중 어쩔수 없나니 이건 다듬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쓰고 싶어서 그램수나 재볼까 하고 하나 재보니 삼백그램? 응? 14개인데? 다른게 설마 더 묵직한가 하고 재보니 250~350그램 사이 오락가락 다 재보니 4.2kg 어머나 세상에 박스무게는 500그램 약간 안되고 아하하하 그래도 매운 맛이 이런게 음식하면 맛은 있지만 그렇지만 궁시렁궁시렁 원래 5kg에 8900원인데 당첨된 천원쿠폰 썼으니 알 굵은 유기농 양파 4.2kg에 7900원 준 셈이니 그것 생각하면 괜찮은 가격이라 칠수도 있지만 그래도 구매결정하면서 불만찍기는 참 간만 농산물은 배송잘못왔어도 가격만 얼추 맞는거면 그러려니 넘어가곤했는데 이건 좀 곤란하잖습니까

by F모C™ | 2009/11/07 14:45 | 30 | 트랙백 | 덧글(24)

어영부영 가토 쇼콜라

 
겉은 파사삭 부서지는 맛이고 속은 묵직하고 촉촉한 맛이어야 한다고도 하고 부풀어오른게 주저앉아서 자연스럽게 갈라지면 잘 된것이라고도 하는데 두가지 다 안되었다 랄라라.

버터 꺼내둔게 130그램이길래 초콜렛도 130그램 꺼내고 계란 세개 꺼내고, 박력분은 원래 40그램정도였던가본데 손이 미끄러져서 60그램쯤 들어간것도 나쁘지 않았고.
그러고보니 생크림이나 없으면 우유를 넣어야하는데 그걸 빼서 위가 바삭하게 안된걸까나.
게다가 설탕은 아무리 사용한게 무설탕 초콜렛이지만 설탕이 안들어갔지 감미료가 안들어간 아니긴 하지만 덜 달긴 하니까 원래 4큰술정도 쓰던거 5큰술 써야지 생각한것까지는 좋은데 왜 깎아서 4큰술이 아니라 듬뿍 부어서 5큰술 넣은 정도도 아니고 듬뿍 6큰술을 넣었는지 물으시면 다치셔요

한판 굽는것보다 그냥 머핀틀에 유산지 깔고 굽는게 오히려 손도 덜가고 줄때도 편하니 애용하는 머핀틀 이번에도 어쩌다보니 7개분량

0.버터랑 초콜렛을 녹이는데 중탕하기가 너무너무 귀찮기도 해서 바닥 두꺼운 냄비에 넣고 녹인다 까딱하면 타면서도 귀찮다고 늘 이런다 누가 말린다고 안들어요
1.0이 조금 식는동안 박력분을 체쳐두고 머핀틀에 유산지 깔고 계란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흰자는 단단하게 머랭을 낸다 수동으로 머랭내시는 분들 존경할께요 흙흙 아참 오븐은 200도로 예열하고
2.0이 노른자 안익을 정도로 식었다 싶으면 노른자 투하하고 한번 체쳐둔 박력분을 다시 체쳐서 싹싹 잘 섞어주고 머랭 한주걱 넣어서 싹싹 잘 섞어주고 남은 머랭을 넣고 주걱을 세워서 거품 안죽게 살살 섞는다는데 늘 터프하게 섞어서 망친다
3.머핀컵 하나당 만만하고 기특한 아이스크림스쿱으로 두스쿱정도 떠넣고 바닥에 톡톡 쳐준다
4.오븐 예열이 다 되면 180도로 내려서 3을 넣고 일렉이 기준 30분정도 구우면 얼추 익고 거기서 10분 더 구우면 바짝 익는다 다른 오븐은 몰라요( '')
5.당연히 꺼내서 식힌다


어느분이 그러셨다 브라우니 본색이건 치즈케익 본색이건 머핀틀에 들어가면 머핀이 되는게 베이킹 팔자고 1파운드씩 때려박아 진리대로 만든 파운드케익이 사각틀에 안들어가길래 원형틀에 구웠더니 다들 스펀지케익으로 알고 드셨다나 아니 그건 질감이 아예 다른데 뭐 어때 음식은 보는 것도 반 이상 차지하니 일단 포장이나 해봅시다 슥샥

질감은 마음에 드는데 너무 달다 달아 달다고요 으흑 혀가 썩을라해

    내가 다 그렇지 뭐

     

    by F모C™ | 2009/11/06 15:26 | | 트랙백 | 덧글(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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